실리콘밸리의 경쟁력은 자유방임이 아닌, 사고와 실행, 문화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프로세스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이 핵심 주장입니다. 빅테크가 집착하는 능력, 의외로 글쓰기입니다.

“실리콘 밸리 프로세스 힘”의 저자 신재은은 실리콘밸리, 특히 아마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의 원동력이 단순히 뛰어난 인재가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설계된 ‘업무 프로세스’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1. 프로세스 설계: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직원들이 혁신적, 비판적으로 사고하도록 업무 방식 자체를 세밀하게 설계하고 프로세스화합니다. 이는 똑똑한 사람을 뽑아놓고 각자에게 맡기는 방식과 대조적입니다.
  2. 비판적 사고 촉진: 아마존의 ‘PRFAQ’ 문서처럼, 단순히 요약이 아닌 논술형 글쓰기와 동료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비판적, 논리적 사고를 기르도록 유도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문서를 작성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3. 문화 시스템화 (고객 중심): ‘고객 집착’과 같은 문화는 구호가 아니라, 채용 기준(리더십 원칙), 평가, 업무 템플릿(PRFAQ) 등 모든 시스템에 녹아 있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내재화하게 만듭니다. 이는 고객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고객 감동'(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불편함까지 해결하고 최고의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합니다.
  4. 효율적 회의: 회의 전 상세 문서를 공유하고 참석자 모두가 읽는 시간을 가지므로, 별도의 발표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깊이 있는 논의와 명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이는 형식주의를 넘어 실질적인 토론을 이끌어냅니다.
  5. 체계적 채용: ‘행동 사건 면접’을 통해 과거 구체적인 경험과 행동을 파악하여 조직 문화 적합성과 문제 해결 능력, 주도성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합니다. 최종 단계에서 글쓰기 능력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6. 실행력 관리: ‘애자일 업무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명확한 성공 기준을 포함한 목표 설정, 업무별 책임자(오너) 지정, 문제점 사전 파악 및 해결 중심의 주간 회의를 진행하여 빠른 실행 속도와 효과적인 협업을 관리합니다.
  7. 한국 기업 적용 가능성: 이러한 프로세스는 한국 기업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며, 실제 도입 시 업무 효율성 증대, 투명성 확보, 구성원 만족도 향상 및 조직 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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